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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용유동 부녀회 회장

용유 궂은 일 도맡아 온 용유동 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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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5.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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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조직이면서 각 통별로 있는 조직가운데 새마을 부녀회가 있다. 영종용유의 각 통마다 통 부녀회가 있으며 영종동과 용유동 동 부녀회도 있다. 중구 10개동을 총괄하는 중구 부녀회도 있다. 새마을 부녀회장은 봉사직이다.
중구 부녀회장은 영종동 부녀회장 출신인 공순복씨가 부녀회장으로 있으면 영종동은 신순덕회장이 동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 용유동은 김영자 회장이 재임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용유동 주민의 날 행사에 한복으로 곱게 단장 한 김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석기자 iaynews@hanmail.net

 8년 한결 같이 봉사에 힘써
용유동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이 사람을 물어봐 알면 주민이고 모르면 외지인일 정도로 용유동에서 유명한 사람이 있다. 용유동 부녀회 김영자 회장이다. 용유동의 각종 행사에 용유동장보다 더 눈에 띤다. 항상 앞장서서 봉사하기 때문이다. 물심양면(物心兩面)이라는 말이 있다. 김 회장의 봉사는 그야말로 물심양면이다. 기자가 용유를 취재하다보면 항상 궂은 일을 도 맡아하고 앞장서는 김 회장을 볼 수 있다. 
김 회장이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을왕 2통 부녀회장을 맡은 지난 8년전이다. 통 부녀회장으로 4년을 일한 후 용유동 부녀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4년을 새마을 부녀회를 맡아 일하고 있다. 새마을 부녀회장 자리가 항상 봉사하는 일이다 보니 8년 동안 한결 같이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김 회장의 봉사활동은 전천후 봉사다. 지역행사는 물론 불우이웃돕기에 항상 팔을 걷고 앞장선다.
주민의 날, 송년의 밤, 척사대회 등 용유에서 갖는 온갖 행사에 가면 음식이 남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홍어회는 물론 꽃게무침 등 일반 음식과 달리 푸짐하다. 모두 김 회장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부녀회원들이 만든 음식이다. 김 회장과 부녀회원들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며칠 밤을 새서 음식을 준비하고 장만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과 용유동 부녀회원들은 봉사하는 데도 손이 크다. 김장철이면 500포기 이상을 담가 용유동의 불우이웃을 돕는다. 부녀회원들과 함께 불우이웃을 찾아 일일이 김장김치를 나눠 주면서 어려운 이웃을 살핀다. 용유동의 각 노인정에도 음식을 손수 만들어 나르기도 유명하다. 노인정에서 어디로 놀러간다는 소식만 들어도 부녀회에서 음식을 댄다. 김 회장 본인 나이도 65세로 대우받을 나이인데 나이가 더 많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한다.     
“다른 마음은 없어. 그냥 좋은 마음으로 하는 거야”
8년동안 봉사하다보니 이제 봉사라고 느끼지도 않는다는 김 회장은 항상 ‘내 자신이 할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전했다.

43년전 용유도로 시집 와 인연

김 회장은 용유도가 고향이 아니다. 43년전 충남 안면도에서 용유로 시집와 용유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작고한 故 강현춘씨와 결혼해 5남매를 낳았다.
결혼하고 얼마 안 돼 시아버지는 어려운 어촌에서 살기 보다는 큰 도시인 인천시내에 나가 살라고 권유했지만 김 회장은 죽어도 용유에서 죽는다고 남편을 설득해 용유에서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어차피 용유에 있으나 인천시내로 나가나 못살기는 마찬가지인데, 차라리 용유에서 못사는 게 그나마 마음은 편했어”
김 회장이 봉사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8년전이다. 그전부터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생활이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남편이 죽고 빚이 2억원이 돼 그때는 누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못했지”
김 회장은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잔 적이 없다고 옛날을 회상한다.
“5남매나 되는 자식들과 살기 위해 안 해본 장사가 없어”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빚을 갚기 위해 노점상을 하다 슈퍼를 차리고, 지금은 을왕리 인근에서 가장 큰 강릉횟집을 운영하는 김 회장은 빚을 모두 갚고 뒤를 돌아보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것이 8년전이다.
“지금까지 내가 봉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냥 내가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지”
항상 겸손하게 일하는 김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 말은 기자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다시금 생각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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