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의 비결은 생선 본래의 맛을 살려주는 것
음식을 먹을 때만큼은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기를...을왕리 선녀바위횟집


하늘은 맑고 날은 따뜻하다. 산과 들엔 꽃들이 아우성치듯 피어나고, 봄은 바야흐로 막바지로 치닫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싱그런 바람에 몸을 맡겨보고 싶은 계절이다.이럴 때, 가까운 바닷가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무얼 먹을까?
‘그래도 모처럼 바닷가에 왔는데...’, 십중팔구 해물을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해물’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생선회.
그럼 을왕리에서 가장 싱싱한 생선회를 적당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집은 어디일까?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음식 그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인의 친절함과 음식점의 분위기, 가

격의 적절성, 여기에 개개인의 친소관계조차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딱히 여기가 제일이다 하고 못 박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의 가설을 세워 유추해 볼 수는 있다. 음식의 신선도, 특히 생선회라면 필연적으로 그 공급주기가 빨라야 하니, 생선이 횟집 수조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을수록 생선회가 신선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급주기는 평소 손님의 많고 적음이 영향을 미치겠고, 거기 신뢰도를 고려하자면 가게의 규모도 사람들이 많이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을왕리, 그중에서도 선녀바위 해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선녀바위 횟집이다. 가게 규모만 자그마치 200여 평 400석에 이른다.
과거 중구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민주당 중구의원이었던 이태호씨 부부가 운영하는 집이다. 현재 용유무의개발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바로 그사람이다.
하지만 이태호 전 의원은 이 집에서만큼은 종업원(?)이다. 수시로 어시장을 들락거리며 신선한 생선을 골라 공급하는 배달부다. 선녀바위 횟집의 사장님은 이태호 전 의원의 부인 정지윤씨.
정지윤 사장님은 일반 음식점에선 드물게 정통으로 코스를 밟은 유한대 식품영양학과 출신으로, 93년에 개업했으니 이 자리에서만 횟집경력 20년이다.
가게의 규모를 떠나, 이것이 선녀바위횟집의 명성을 지금까지 유지시켜주는 비결이다.
“생선회는 생선 본래의 맛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우리 집은 가공된 식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자연산 광어, 우럭, 꽃게찜, 우럭구이, 조개찜 등이 대표적인 메뉴지만, 이 모든 것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것이 코스 요리다.
코스 요리는 2인분, 4인분, 6인분 등 맞춤주문으로 받는다. 사진에 보이는 구성이 4인 기준15만 원 코스 요리 상차림이다. ‘맛집멋집’ 취재를 위해 마련한 이 4인 상차림을 실제로 7인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으니 ‘양’이나 ‘질’은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하겠다.
“의정활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지역주민의 이해를 대변하며 싸우다보니 주변에 공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역주민을 섬기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음식점도 지금까지 유지되지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비록 자신은 지역민을 위해 나선 일이지만, 사람마다, 혹은 이해관계에 따라 용유무의비대위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음식을 먹을 때만큼은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전의원의 말이다.
박윤규기자ia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