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瓜得瓜하고 種豆得豆함을 잊지 말기를........
김홍복 중구농협 조합장
휴가 기간 중 '해운대'라고 하는 영화를 관람했다.
대부분 다 알고 있다시피 이 영화는 일본의 대마도가 바다속으로 침몰하면서 그 여파로 인해 부산의 해운대에 초대형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 속에서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박중훈씨가 배역을 맡아 연기한 김휘라는 박사의 모습이다. 박사는 2004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발생 상황이 일본과 우리나라의 상황과 흡사함을 발견하고 재앙이 닥쳐 올 것을 미리 경고하고 이에 대비해야 함을 역설한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재난 방재청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만을 믿고 이를 무시한다.
그로 인해 결국 쓰나미가 우리에게 닥쳐 오고 인명피해를 비롯한 큰 피해가 우리에게 닥쳐 온다는 내용이 바로 이 영화의 골자이다.
얼마전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많은 비가 내렸다.이 태풍으로 인해 대만, 중국, 그리고 일본은 엄청난 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태풍이 피해가서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런데,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 중에 일본 사람들이 제주도의 한라산을 살려고 한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가 바로 한라산을 사서 산을 없애 버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라산이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해서 처음에는 우리나라를 향해 오던 태풍이 일본이나 중국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만약 한라산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결코 우스개소리로만 들리지 않을 말이다.
개발 논리로 한창인 송도 컨벤션에서 8월 11일 환경 포럼이 개막이 되었다.
그 자리에서 환경 전문가들은 송도 지역을 환경은 없고 건설 현장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면서 개발을 진행해 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재앙으로부터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찾아 함께 노력할 때 임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었다.
영종 지역은 개발 논리에 친환경적 개발이 뒷전이 아닌가 혼자 비오는 현장을 보면서 우리만의 어떤 꽃을 지역에 뿌리 내려야 할까를 생각하게 하는 현장 모습을 떠 올려 보았다.
초봄의 개나리처럼 십대의 어린 모습이 좋을까 아니면 한 여름 해바라기처럼 언제나 함박 웃는 모습의 이삼십대의 패기 발랄한 꽃이 필요한가 가을의 국화꽃처럼 사오십대의 성숙 세련된 모습의 지역이 필요한가? 그것도 모자라 더욱 성숙되길 바라면서 한겨울 매화처럼 육십대 이후의 화려하게 피어나는 변화를 바랄까?
우리 지역 영종도는 본래 제비가 많이 있는 곳이라 하여 "紫燕島(자연도)"라 불리웠던 곳이다. 또한 용유도는 말 그대로 용들이 노닐다 가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 같이 자연 경관이 우수하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 온 곳이 바로 우리 지역인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지역의 개발이 자연 친화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이 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후대가 지역의 지명과 지명에 맞는 꽃을 피우기 위해 그 곳에 적합한 꽃이 피어날 수 있는 중지가 필요하다.
짐승도 낙타는 사막에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하고 호랑이는 숲속에 있어야 자기의 기능과 재능을 발휘한다.
그것은 주어진 삶의 철학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태풍 모라꼿 영향으로 송산 건설 현장은 미처 배수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엉망 진창이고 신도시로 넘어 가는 곳은 침수가 되어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지역 곳곳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의 과정임을 감안하더라도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
8월 11일자 경인일보 주최 환경 포럼 토론자들이 환경은 없고 건설 현장만 보인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역 개발 현장을 폭우 속에 쳐다 보면서 과연 이 현장의 모습이 남의 나라 일인가 생각케 한다.
돈이면 귀신도 부리고 돈 준다면 뱃속의 아이도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돈만 있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데 누군들 돈이 좋지 않겠는가?
그러나, 지금의 현실만 생각하는 건설 현장은 않 된다.
미래의 우리 꿈이 활짝 필수 있는 지역을 모두 소망한다.
피에르 신부님은 상류층의 자식으로 태어 났지만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일찌감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그런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죽는 날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완전히 태워 버린 분이다. 자신이 꿈 꾸는 세상이 모든 이가 함께 꿈꿀 수 있는 세상이라면 이 보다 더 성공한 삶이 어디에 있겠는가?
지금 세계는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본주의 경제 논리 속에 있다.
그러나, 위기가 우리에게 닥쳐 오고 있음을 많은 이들이 경고하고 있고 이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조금씩 생겨 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경제논리가 이것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치 영화 '해운대'의 김휘 박사가 경고하는 것을 재난 방재청에서 무시 하고 있듯이 말이다.
지구의 85%가 물이라면 그 가운데 사용할 수 있는 물은 1% 뿐이라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개발 현장은 1% 더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 주체가 되어야 한다.
경제가 품위를 지키며 생활하는 모체가 다음 세대에게 많은 것을 남겨 줄 수 있는 여유의 우리 세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의 과제이자 역할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선조들이 남겨 주신 말 중에 "種瓜得瓜 種豆得豆(종과득과 종두득두)"라는 말이 있다. 오이 심은데 오이 나고 콩 심은데 콩 난다는 말이다.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1%만 더 자연 친화적 생각으로 우리 지역 도시 건설 행정에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힘을 합칠 때 우리 후손들은 환경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고 명품도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