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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믿고 일했는데…’

- 하도급업체 파산에 지역 장비업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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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8.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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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건설현장1.jpg

여객터미널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었던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 공사 현장 모습.

 

인천공항 4단계 건설에 하도급 협력업체로 참여한 영종 지역 장비업체들이 1년이 넘도록 장비대금을 받지 못하고 떼일 위기에 처해있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일거리까지 없는 상황에서 일한 장비 대금마저 못 받고 있는 실정으로, 인천공항을 믿고 공사에 참여한 만큼 발주처와 원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년째 장비 및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업체는 A중기을 비롯해 B중기, 포크레인 개인사업자 등 4~5개 업체가 파악되고 있으며, 피해 금액만 1억 4천만 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인천공항 4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골조 및 마감공사’ 현장이다. 당초 이 현장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원청으로 한길종합건설 등이 하청업체로 참여했으며, 한길은 지역의 중장비업체와 개인업자를 협력사로 두고 공사에 참여했다. 

 

포크레인 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길종합건설이 지난해 3월부터 일한 장비와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부도 상황에 몰려 파산신고를 하면서 지역의 협력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원청인 한화건설이 하도급업체와 협력업체간의 표준계약서 체결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표준계약서를 체결하게 되면 하도급사가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해  업체가 부도가 나도 인건비나 장비, 자재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공사발주시 원청의 하도급 업체에 대금 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하도급지킴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원청과 하도급 업체까지만 이행하고, 이하 단위에서는 이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발주청인 인천공항공사가 원청인 한화건설에 공사대금을 지급했으나 이번 체불 사태로부터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지역의 중기업체들이 더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한길종합건설이 장비대금을 체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여객터미널 조경공사에 협력업체로 참여해 올해까지 공사를 지속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포크레인 연합회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담당자에게 이 업체의 대금 미지급 문제를 알리고, 인천공항의 다른 현장에서 아직까지 공사를 하고 있으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의 장비와 토건 업계에서는 인천공항공사가 발주하는 공사가 많은 만큼 지역의 영세한 업체들의 피해가 없도록 원청과 하도급사의 철저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지역의 중기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 3단계 공사까지만 해도 인천공항공사에서는 감리를 통해 하도급사의 대금 지급을 철저히 확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발주처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업체로 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원청과 대책마련을 위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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