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예비후보들 “해사법원 ‘영종 패싱’ 해명하라” 운서역 앞 기자회견 열어
-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들, 배준영 국회의원 입장 설명 요구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영종지역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이 해사국제상사법원 입지 문제와 관련해 배준영 국회의원의 입장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영종지역 예비후보 및 출마 예정자들은 지난 4일 운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법원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 간 경쟁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특정 지역 유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에 대해 영종 주민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배준영 의원이 제물포구 해사법원 유치 행사에 참석해 ‘제물포구 유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는 특정 지역 유치를 지지하는 정치적 의사 표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준영 의원은 제물포뿐 아니라 영종을 포함한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며 “왜 제물포를 선택했는지, 영종에 대한 검토나 설명은 왜 없었는지 주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과 해상 물류가 결합된 국가 전략 거점이자 국제 자유무역 기능과 글로벌 기업 활동이 집적된 공간”이라며 “국제 해상 분쟁과 물류·통상 관련 사건을 다루게 될 해사법원 입지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의 정책 판단 문제”라며 “지역구 주민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판단 근거 제시 없이 제물포 유치 지지 행보가 먼저 공개된 것은 정치적 균형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배준영 의원에게 ▲제물포구 설치 지지에 대한 정책적 판단 근거 공개 ▲해사법원 입지 검토 과정에서 영종이 고려 대상이었는지 여부와 기준 설명 ▲지역 현안에 대한 영종 주민과의 공식적인 소통 구조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강원모 전 인천시의원(영종구청장 예비후보)은 “지역구가 영종인 국회의원이 정작 영종 주민을 건너뛰는 ‘영종 패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종과 직결된 사안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시의원은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주민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이라며 “영종 주민 앞에서 분명하고 공개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종을 건너뛰는 정치라면 그것은 지역구 정치가 아니라 책임 회피일 뿐”이라며 “지역구 주민을 배제한 채 추진되는 정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해사국제상사법원 입지를 두고 인천에서는 제물포구와 연수구, 미추홀구 등 여러 지역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헌 중구청장도 영종유치를 위한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영종지역에서도 유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