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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6.03.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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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대.jpg
지난 18일 인천시청 앞에서는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공항운영사 통합은 효율화가 아니라 지방공항 정책 실패의 부담을 인천공항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 영종과 인천의 시민·정치·노동계 ‘졸속 통합 추진 반대’

- 박찬대 국회의원, 영종총연과 간담회 갖고 ‘앞장서서 반대할 것’ 

- 일부 주민들, ‘영종특별자치구’ 승격해 지역 발전 기회로 활용해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검토 중인 공항운영 공기업 통합 논의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논의는 지방균형발전 논리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수익을 활용해 지방공항의 적자를 보전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재원을 확보하자는 구상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인천과 영종지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영종 및 인천지역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는 이러한 통합 논의에 대해 “국가 핵심 인프라인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일제히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인천시청 앞에서는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공항운영사 통합은 효율화가 아니라 지방공항 정책 실패의 부담을 인천공항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야·야 구분없이 영종구청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장기호 위원장은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세계 허브공항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정치 논리로 공항 운영 체계를 흔든다면 공항 경쟁력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 역시 성명을 통해 “인천공항의 흑자와 투자 여력을 타 공항 적자 보전에 사용하는 것은 장기 경쟁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통합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감내해 온 소음 피해와 각종 규제, 지방세 감면 등 그간의 희생을 강조하며 일방적인 부담 전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배준영 국회의원도 정부의 통합 검토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하며 “이번 통합 구상은 인천공항의 수익을 가덕도신공항 건설비와 지방공항 적자 보전에 투입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윗돌 빼서 아랫돌 메우기’식 발상”이라며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위험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공항운영사 통합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찬대 국회의원(인천시장 후보)은 24일 오후 열린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공기업 효율화는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조사와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천국제공항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정부가 이를 추진한다면 맨 앞에 서서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종과 인천지역의 반발은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인천공항이 국내 공항이 아닌 세계 허브공항과 경쟁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인천공항의 재정과 투자 역량이 분산될 경우 시설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가 지연되고, 이는 곧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공항운영사 통합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체제 아래에서 개발이 진행되면서 송도와 청라에 비해 속도가 더디고, 관문도시로서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논의를 계기로 영종을 ‘특별자치구’로 격상해 국가가 직접 공항 배후도시로 개발을 추진해, 공항 중심의 항공·물류·관광 산업을 집적한 국가 전략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항운영사 통합 논의는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지방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이라는 두 축이 충돌하는 대표적인 정책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인천공항의 역할과 위상을 둘러싼 논쟁도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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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공항운영사 통합’ 쟁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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